[스크랩] 은성수도원 방문사례
은성수도원은 카톨릭이나 성공회에서 세운 수도원이 아니다. 개신교의 첫 수도원이라고 한다. 설립자인 엄두섭 목사님이 장신대에 기증하여 현재는 장신대 신대원생들의 경건훈련원으로 겸하여 사용하고 있다. 관상기도와 침묵훈련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이곳은 일반 적인 기도원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고 예수원과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통성기도나 악기를 이용하여 과도한 소리를 내는 것을 금하고 있다.
수도원의 특징
한번 방문하게 되면 3박4일만 머무를 수 있으며(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토요일 오전까지는 모두 하산 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또한 저녁 8시에는 대침묵 기도시간이어서 불도 소등하고 침묵으로 기도를 하기 때문에 방문객은 8시 이전에 도착하여야만 한다.
은성수도원의 좋은 점은 1인 1실과 식사제공 등 모든 것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홀로 하나님과만 대면하며 조용히 침묵으로 방해받지 않고 묵상과 쉼을 가질 수 있는 정말 좋은 곳이다. 개수는 정확히 세어보지 못했으나 23개정도의 방이 있는 것 같고, 몇몇 곳은 폐쇄된 곳도 있었다. 예배에 참석한 사람을 보니 15명 정도가 평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 문의했을때, 빈곳이 없어서 예약이 안된다고 했으나, 한참 후에 마침 오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인원이 맞는 것 같다.
수도원의 일과
일과는 새벽 5:30분 새벽기도회로 시작한다. 이 새벽기도회는 수도원 생활하면서 필수적으로 참석해야만 한다. 아니면 하산할 수 있다. ^^ 1시간 안되는 예배 시간동안 목사님의 말씀이 있고 주기도문으로 예배를 마친 후 개인적으로 기도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기도회가 끝나면 7시부터 1시간 동안 주변 청소를 하게 된다. 각 숙소 주변의 낙엽을 치우는 일부터 간단한 새벽청소 등이다. 이곳에서는 모든 시간을 타종으로 알리는데 밥먹는 시간에도 어김없이 타종으로 알려준다.
식사시간은 8시에 시작되어 누구나 알아서 조용히 들어와 식사를 하고 식사가 끝나면 설겆이를 하고 정리를 해야 한다. 식사시간에 중요한 것은 50-70번 꼭꼭 씹어서 삼키는 것이다.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하고 음식물을 꼭꼭 씹어서 건강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설교시간에 말씀하셨다. 아쉬운 것은 개인적인 금식시간을 가진터라 식사시간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식사가 마치면 12시부터 예배실에서 대도시간이 있다. 중보기도라고 적혀 있는 시간이지만, 새벽기도회와 마찬가지로 설교를 중심으로 예배를 드린다. 30분간의 예배가 마치면 점심식사 시간이고 식사가 마치면 오후 작업이 시작된다. '노동은 기도'라는 팻말과 함께 육신이 건강해야 영도 건강하기 때문에, 노동의 신성함은 여기서도 실천된다. 예수원에서도 노동은 기도라는 모토를 실행하고 있었다. 과연 노동없이 하루 일과를 말씀묵상과 기도로 보내는 것 보다 2시간 정도 노동을 한 뒤의 영이 더 맑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 5시 30분에 타종이 울리고 저녁식사가 시작된다. 저녁식사 후 7시부터는 개인기도회 시간이다. 예배당에서든 숙소에서든 개인적으로 기도를 하게 된다. 그리고 온 사방이 깜깜한 8시부터는 소등과 함께 시작되는 대침묵 시간이다.
은성수도원은 주변의 경치가 참 좋다. 가을에 오면 뒤쪽으로 뻗은 산 능성을 따라 좋은 산책로와 묵상로가 될 것 같다. 군데군데 있는 돌로 쌓은 조그만 숙소는 은성수도원의 운치를 더해주기도 한다. 밤하늘에 별들이 분명하게 보이는 이곳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도착 가능한 곳이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용하면 좋겠다.
031-532-9994, 경기도 포천군 화연면 화현2리 산 125-2
수도원 전경
예배당
숙소 외부,내부
식당
안내사항
찾아가는 방법
동서울 터미널과 상봉터미널에서 가는 방법이 있다. 나는 동서울 터미널을 이용했기에 아래 방법을 적어본다.
동서울터미널에서 20분 간격으로 있는 '일동'행 티켓을 구입한다. 5700원이다. 약 1시간 정도 가면 일동 터미널에 도착하게 되면, 내린 곳에서 길을 건너지 말고 뒤쪽으로 100미터쯤 가다보면 신한은행 ATM 단말기 나오는데 그 옆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다. 그곳에서 '화현2리'가는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이동한다.(66-1, 5, 7, 55)
버스 시간이 서울 같지 않다. 많이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니 시간 문의는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잔치국수 집에 문의하면 친절히 알려줄 것이다. 화현 2리에 도착하게 되면 오른쪽에 '마을회관' 비석이 바로 보이는데, 그곳에서 하차하면 된다. 시내버스는 서울 교통버스카드를 동일하게(신용카드도 포함) 이용할 수 있으니 탈때 그리고 내릴때 대주면 된다.
화현2리 마을회관에 내리게 되면 바로 맞은 편에 '기와집'이라는 음식점이 있고 그 옆에 골목길이 있는데, 그 길로 쭈욱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다 보면 두번 정도 갈래길이 나오는데, 첫번째 갈래길에서는 오른쪽 '후레쉬밸리'쪽 길로 가다가 후레쉬 밸리가 나오는 갈래길에서는 왼쪽길 정자나무 있는 길로 쭈욱 올라가면 철문이 나오고 그 철문 왼쪽의 아주 작은 사잇길로 계곡따라 쭈욱 5분정도 올라가면 은성수도원이 바로 보인다.
화현2리 마을회관에서 내리게 된다. 버스 타고 가다 보면 오른쪽에 바로 회관이 보이고 비석이 보인다.
마을 회관 맞은편 길건너에 이런 골목길이 있다. 기와집 골목길로 쭈욱 올라간다.
조금 가다보면 이런 갈래길이 나오는데, 후레쉬밸리쪽 오른쪽 길로 간다.
오른쪽에는 후레쉬밸리 건물이 보인다. 여기서는 왼쪽길로 쭈욱 올라간다.
왼쪽길로 쭈욱 올라오면 두 집이 나오는데, 오른쪽 집의 문의 철장문이다. 이 두 집 사잇길로 쭈욱 직진하면 된다.
2. 따로 안내실이 없으므로 도착해서 전화로 연락해야 함
3. 참고로 겨울에 이용할 경우, 여자의 숙소는 예배당 건물안이나 바로 주변에 있는 숙소가 배정되지만 남자 숙소는 멀리 떨어진 숙소로 배정된다. 그런데 정말 춥다.. 전기온돌을 켜 놓아서 방바닥은 따뜻한데, 방안 공기는 정말이지 참기 힘들었다. 그래서 예배당에 가 있어야만 했다.ㅎ 저녁에 잠을 잘 때도 머리까지 이불을 덮고 자지 않으면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는 한기로 인해 어지러울 정도로 춥다. ㅜ.ㅜ 참고하기 바람.